벨로테로 필러 — 눈밑·팔자·목주름에 쓰는 이유와 유지 기간
필러 겔 하나에 촘촘한 곳과 느슨한 곳이 섞여 있습니다 — 얇은 피부에 쓰는 이유와 소프트·인텐스가 갈리는 자리, 통증과 유지 기간까지
웃음을 거둬도 팔자 쪽 선이 그대로 남고, 사진 속 목에는 가로줄이 몇 개 보입니다. 눈 밑에도 가느다란 잔주름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킨부스터나 리프팅으로 관리해 온 경우에도 결이나 탄력이 나아진 것과 별개로 선만은 남아 있곤 합니다. 필러 쪽을 알아보면 눈밑과 목주름 자리에서 벨로테로라는 이름이 자주 나오는데, 얇은 데 넣으면 티가 나거나 만졌을 때 잡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듭니다.
이 제품이 다른 필러와 무엇이 다른지부터 소프트와 인텐스가 갈리는 자리, 통증과 회복, 유지 기간과 확인 사항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벨로테로는 다른 필러랑 뭐가 다른가요?
▲ 왼쪽 가운데 둥근 덩어리와 오른쪽 가운데 갈라진 가닥이 넣은 겔입니다 — 왼쪽은 조직을 밀어내고 앉았고, 오른쪽은 조직 틈으로 뻗어 맞물렸습니다
피부 밑에 넣는 겔의 가장자리가 조직과 뚜렷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넣은 겔은 피부 속 조직 사이에 자리를 만들며 들어갑니다. 이때 주변을 밀어내고 한 덩어리로 앉으면 테두리가 또렷하게 남고, 덮는 피부가 얇으면 그 테두리가 표면까지 올라옵니다. 벨로테로는 겔이 조직 틈으로 갈래를 뻗듯 자리 잡아 경계가 흐려지는 쪽입니다. 그래서 만졌을 때 잡히는 느낌이 덜하고, 얇은 자리에서도 겔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차이가 눈에 덜 띕니다.
차이는 겔을 엮는 방식에서 옵니다. 재료인 히알루론산은 원래 피부에 있는 성분인데 그대로 두면 물처럼 흘러서, 사슬끼리 서로 묶어 흐르지 않게 굳힙니다. 이렇게 굳힌 것이 겔입니다. 어떻게 묶느냐에서 브랜드가 갈리는데, 그 비교는 필러 종류와 차이에 있습니다.
벨로테로는 겔 전체를 고르게 묶는 대신 촘촘하게 엮인 곳과 느슨하게 엮인 곳을 한 겔 안에 함께 섞습니다. 밀도가 다른 부분을 한 겔에 담는 이 방식(CPM)을 분석한 학술 자료는 *"이 제조 기술은 밀도가 여러 가지인 겔 바탕을 만든다. 촘촘한 부분은 오래 유지되고 눌려도 모양이 잘 변하지 않으며, 느슨한 부분은 주입을 쉽게 하고 주입한 뒤 눌러서 모양을 다듬을 수 있게 한다"*고 정리합니다 (1). 촘촘한 쪽이 형태를 붙잡고, 느슨한 쪽은 조직 틈으로 들어가 맞물리며 넣은 직후 모양을 다듬을 여지를 남깁니다.
스며든다고 하면 흩어져 없어지거나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퍼지는 것은 조직 틈을 따라 자리를 잡는 것이지 흩어지는 것이 아니고, 촘촘한 부분이 겔을 붙잡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을 다룬 연구도 *"겔이 바늘을 통해 쉽게 밀려 나가면서도, 자리를 잡은 뒤에는 옮겨 가지 않는다"*고 정리합니다 (2). 느슨한 쪽부터 먼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한 겔이 통째로 서서히 녹아 없어집니다.
스킨부스터 목록에서도 같은 이름을 보셨을 수 있습니다. 필러는 꺼진 부피와 파인 골을 채우고, 리바이브 물광은 피부 속 수분과 결을 다뤄 목적이 갈립니다.
어떤 주름에 쓰나요? 소프트와 인텐스는 뭐가 다른가요?
▲ 왼쪽의 납작한 띠와 오른쪽의 둥근 덩어리가 넣은 겔입니다 — 얕은 선은 바로 아래를 얇게 받치고, 깊은 골은 더 아래 지방층에서 밀어 올립니다
얕게 그어진 잔주름과 깊게 파인 골에 나눠 쓰는데, 덮는 피부가 얼마나 얇은지와 얼마나 자주 접히는지로 갈립니다.
페슈의원은 소프트와 인텐스 두 가지를 운영합니다. 소프트는 피부가 얇아 겔이 티 나기 쉬운 자리에 씁니다. 눈가·입가의 미세한 잔주름, 목에 가로로 그어진 선, 눈 밑 겉면의 가느다란 잔주름이 여기 해당하고, 피부 속층(진피)에 얇게 펴 넣습니다. 제조사도 입가의 가느다란 잔주름에서 이 제품이 피부와 매끄럽게 어우러진다고 안내합니다 (3).
인텐스는 반대로 자주 접혀 골이 파인 자리에 씁니다. 팔자와 깊은 주름, 탄탄하게 받쳐야 하는 곳입니다. 국제 전문가 합의 자료도 인텐스에 해당하는 겔을 두고 *"잘 뭉쳐 있는 성질이 움직임에서 반복해 받는 힘을 견디게 해, 끌어올리고 윤곽을 잡는 데 적합하다"*고 정리합니다 (4).
같은 눈밑이라도 무엇을 고치느냐에 따라 깊이가 갈립니다. 꺼져서 그늘이 진 눈물고랑은 부피가 빠진 것이라 뼈에 가장 가까운 깊은 층에서 위쪽 조직을 받쳐 올리고, 겉면에 그어진 가느다란 잔주름은 훨씬 위인 얕은 층에 깔아 폅니다. 둘 다 소프트를 쓰고 깊이만 바꿉니다. 눈밑은 피부가 가장 얇아 겔이 비치지 않는 것이 먼저라, 조직 사이로 잘 스며드는 성질이 단단함보다 앞서는 조건이 됩니다.
얕은 선과 깊은 골은 겔이 하는 일도 다릅니다. 깊게 접힌 골은 아래에서 밀어 올려 완만해지도록 잡고, 얕게 그어진 선은 바로 아래를 얇게 받쳐 세웁니다.
어느 쪽을 쓸지가 자리 이름만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같은 눈밑·팔자라도 파인 정도와 덮는 피부 두께가 달라 진단에서 함께 정합니다.
얇은 데 넣으면 비치거나 울퉁불퉁해지지 않나요?
경계가 덜 도드라지는 편입니다. 겔이 조직과 뚜렷하게 나뉘어 앉을 때 그 테두리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얕은 층에 겔이 한 덩어리로 앉으면 표면이 볼록해지고, 덮는 피부가 얇을수록 빛이 겔에 부딪혀 푸르스름하게 비쳐 보이기도 합니다(틴들 현상).
벨로테로가 얕은 자리에 쓰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조직 사이로 잘 스며들어 경계가 흐려지는 만큼, 얕은 층에 넣어도 비치거나 뭉치는 정도가 적은 편입니다. 앞의 합의 자료도 *"부드럽고 피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듯 어우러지는 겔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겔이 비쳐 보이는 것을 피해야 하는 얕은 층에 적합하다"*고 정리합니다 (4).
다만 제품 성질만으로 결과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양보다 많이 넣거나 맞지 않는 깊이에 놓으면 어느 겔이든 표면에 흔적이 남습니다. 그래서 소량씩 나눠 넣으며 좌우를 확인합니다.
맞을 때 아픈가요? 자국은 며칠 가나요?
느낌이 두 갈래로 갈립니다. 겔을 깊이 넣는 인텐스는 처음 바늘이 들어갈 때 따끔하고, 그다음 안쪽에서 묵직하게 밀려 들어오는 느낌이 이어집니다.
얕은 층에 얇게 넣는 소프트는 결이 다릅니다. 묵직함 대신 피부 표면이 콕콕 날카롭게 따끔거리는데, 스킨부스터를 맞을 때와 비슷합니다. 미리 알고 계시면 시술 중에 당황하시는 일이 줄어들어, 두 느낌을 나눠 안내합니다.
통증은 두 가지로 조절합니다. 마취크림을 20분에서 30분 충분히 바르고 흡수를 기다린 뒤 시작하고, 통증에 예민하시거나 깊이 넣는 자리에는 국소마취를 더합니다. 여기에 더해 소프트와 인텐스 겔에는 마취 성분(리도카인)이 함께 들어 있어, 약물이 들어간 뒤로는 따가움이 빠르게 가라앉는 편입니다. 마취 대기와 디자인 시간을 포함해 원내에 머무는 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 마취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흡수를 기다렸다가 시작합니다
붓기는 대개 3일에서 7일이면 가라앉고, 멍이 들었다면 1주에서 2주에 걸쳐 옅어집니다. 세안과 가벼운 화장은 주삿바늘 자국이 닫히는 3시간에서 4시간 뒤부터 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1주에서 2주 동안은 사우나와 격한 운동, 시술한 자리를 강하게 누르는 행동을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겔이 조직 틈에서 자리를 잡는 동안 열과 압력이 모양을 흐트러뜨릴 수 있어서입니다.
얼마나 가나요? 다 빠지면 어떻게 되나요?
넣은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팔자처럼 부피를 채우는 자리에 인텐스를 넣으면 약 12개월에서 18개월, 목주름이나 눈 밑 겉면처럼 얕은 잔주름에 소프트를 넣으면 약 6개월에서 12개월이 평균입니다. 평균이라 넣은 양과 사람마다 다른 분해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 몸에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원래 있어, 넣은 겔도 시간이 가면 조금씩 분해되어 몸에 흡수됩니다. 앞에서 본 촘촘하게 엮인 부분이 여기서 한 번 더 작용하는데, 사슬이 빽빽하게 묶여 있을수록 효소가 안쪽까지 파고들기 어려워 그 부분이 형태를 붙잡은 채 남는 기간이 길어집니다.
어느 날 갑자기 꺼지지 않고 여러 달에 걸쳐 조금씩 얇아져, 다시 채울 때도 줄어든 만큼만 보충하면 됩니다. 다 흡수되면 원래보다 더 늘어지지 않느냐고 물으시는데, 겔이 자기 부피만큼 자리를 차지했다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 넣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 가깝습니다.
첫 시술 뒤 모양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2주에서 4주 뒤에 보충합니다. 잔붓기가 빠지고 겔이 자리를 잡은 뒤라야 얼마나 더 필요한지 보이기 때문인데, 몇 달 뒤 다시 채우는 것과는 다른 자리입니다.
받기 전에 확인할 게 있나요? 다른 시술이랑 같이 받아도 되나요?
미리 알려주시면 시기와 방법을 함께 정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처럼 피를 묽게 하는 약은 멍을 더 들게 하고, 겔에 마취 성분이 들어 있어 치과 마취에서 이상 반응이 있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상처가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 체질이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도 알려주시면 됩니다. 시술할 자리에 상처나 염증이 있으면 나은 뒤로 미룹니다.
다른 시술을 함께 계획한다면 간격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 고주파나 초음파 리프팅과 묶는다면 바탕을 먼저 조인 뒤 같은 날 필러를 넣습니다. 필러를 먼저 맞으셨다면 고주파는 최소 한 달, 초음파는 한두 달 뒤에 받는데, 겔이 자리를 잡기 전에 열이 가해지면 예정보다 빨리 흡수되거나 모양이 변할 수 있어서입니다.
보톡스와 스킨부스터는 순서가 반대여서, 같은 날 묶는다면 필러로 형태를 먼저 잡고 그다음에 놓습니다. 날을 나눈다면 앞뒤로 1주에서 2주를 둡니다. 팔자에 웃을 때만 접히는 표정 주름이 섞여 있다면 두 갈래를 함께 보는데, 그 구분은 필러와 보톡스 차이에 있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넣을지는 시작 전에 정합니다. 어느 자리에 어느 쪽을 몇 번에 나눠 넣을지 확인하고 시작하면 시술 중에 계획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 어디에 무엇을 얼마나 넣을지 확인한 뒤 시작합니다
붓기가 빠진 뒤 경과를 보고 보충하는 시술이라 다시 들르기 편한 거리가 도움이 됩니다. 페슈의원은 강남역 4번 출구 앞입니다.
벨로테로를 고르는 일은 제품 이름을 외우는 데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덮는 피부가 얼마나 얇고 얼마나 자주 접히는지가 정해지면 필요한 겔의 성질은 자연히 좁혀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목주름에도 필러를 넣을 수 있나요? A: 넣습니다. 목은 얼굴보다 피부가 얇고 고개를 숙일 때마다 가로로 접히는 자리라, 한 덩어리로 앉는 겔보다 얕은 층에 얇게 깔려 조직과 맞물리는 성질이 필요합니다. 계속 움직여도 한곳에 뭉치는 부담이 적어 소프트가 자주 선택되며, 선의 깊이와 상태에 따라 양이 달라져 진단에서 함께 정합니다.
Q2. 만졌을 때 뭔가 잡히는 느낌이 남지 않나요? A: 덜한 편입니다. 겔이 조직 틈에 맞물려 자리 잡으면 한 덩어리로 앉을 때보다 손끝에 걸리는 느낌이 적습니다. 다만 양이 많으면 어느 겔이든 만져질 수 있어 소량씩 나눠 넣습니다.
Q3. 웃거나 말할 때 어색해 보이지 않나요? A: 팔자는 표정을 따라 자주 접히는 자리라, 움직임을 견디면서도 함께 움직이는 성질이 필요합니다. 한 번에 많이 채우면 그 자리만 굳어 보일 수 있어, 나눠 넣으면서 표정을 지어 보시게 하고 확인합니다.
Q4. 아주 깊게 팬 팔자인데 한 번에 없어지나요? A: 한 번에 평평해지기보다 완만해지는 쪽으로 잡습니다. 다 채우려 하면 주변과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Q5. 얕은 잔주름인데, 필러 말고 다른 시술이 나은 건 아닌가요? A: 목적이 다릅니다. 선이 또렷하게 그어진 것은 그 아래를 채워 받치는 쪽이고, 피부 전체가 푸석하고 속이 빈 느낌이면 피부 속을 채우는 쪽입니다. 그 구분은 콜라겐부스터와 필러 차이에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