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슈의원 블로그

필러 종류와 차이 — 어느 브랜드를 어디에, 얼마나 쓰나

겔을 만드는 방식이 성질을 가른다 — 네 브랜드 비교와 자리·용량으로 고르는 순서

필러 종류와 차이 — 어느 브랜드를 어디에, 얼마나 쓰나
필러는 히알루론산 겔로 꺼진 자리를 채워 윤곽을 만드는 시술입니다. 강남역 페슈의원은 채움·레스틸렌·쥬비덤·벨로테로 네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브랜드가 나뉘는 이유는 겔을 엮는 방식에 따라 버티는 힘과 뭉치는 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코·턱처럼 지지가 필요한 자리와 눈밑·입술처럼 부드러움이 필요한 자리에 각각 다른 성질이 필요해, 자리와 꺼짐 정도를 진단으로 확인하고 함께 정합니다.

상담에서 채움, 레스틸렌, 쥬비덤, 벨로테로 — 이름을 서너 개 듣고 나왔는데,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도 내 자리엔 어느 쪽이 맞는지도 모른 채 결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브랜드가 여러 개인 이유는 겔을 만드는 방식이 달라 성질이 갈리기 때문이고, 그 성질은 자리마다 다르게 필요합니다. 필러가 채우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브랜드별 차이, 고르는 순서, 통증과 회복, 유지 기간과 되돌리기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볼·팔자가 꺼져 그늘져 보이는데, 필러로 채우면 되나요?

꺼져서 그늘이 지는 것이라면 필러가 다루는 자리가 맞습니다. 필러는 꺼진 곳의 피부 아래에 겔을 직접 넣어 부피를 채우고 윤곽을 만드는 시술입니다.

볼과 팔자가 꺼지는 것은 살이 빠져서만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얼굴 깊은 층의 지방이 줄고 자리를 옮기면서, 위쪽 조직을 받쳐 주던 부피가 함께 빠집니다. 그 위의 피부가 안쪽으로 내려앉으면 같은 조명에서도 그늘이 짙게 지고, 사진에서 유독 피곤해 보입니다. 필러는 그렇게 빠져나간 부피를 겔로 대신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채우는 재료는 히알루론산(HA)입니다. 원래 우리 피부 속(진피)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물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몸속의 히알루론산은 긴 사슬 모양인데 사슬끼리 이어져 있지 않아 액체에 가깝습니다. 그대로 넣으면 금세 퍼져 사라지죠. 그래서 사슬과 사슬을 서로 묶어 흐르지 않는 겔로 만듭니다(가교결합).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성분을 흐르지 않게 엮는 과정이고, 그렇게 엮인 히알루론산은 형태를 유지한 채 자리를 차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분해됩니다.

거울을 볼 때 헷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꺼짐과 피부결, 처짐은 서로 다른 고민인데 겉으로는 섞여 보인다는 것입니다.

볼·팔자·눈밑처럼 부피가 빠져 그늘이 생긴 것은 필러가 채우는 자리입니다. 반면 피부결이 거칠고 잔주름이 자글자글한 것은 진피에 성분을 넣어 피부 속이 차 있는 정도를 다루는 스킨부스터 종류와 차이 쪽이고, 윤곽선 자체가 아래로 늘어진 처짐은 열에너지로 조직을 조여 올리는 리프팅 종류와 차이 쪽입니다. 콜라겐을 직접 넣는 레티젠 같은 시술도 부피가 아니라 피부 속을 채우는 쪽이라 목적이 다릅니다.

실제로는 두세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꺼져서 그늘진 것인지 늘어져서 접힌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시술이 달라지므로, 시술 이름을 먼저 정하기보다 어느 쪽이 주된 원인인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 같은 히알루론산이라는데, 브랜드는 왜 나뉘나요?

재료가 같아도 어떻게 엮느냐에 따라 겔의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정리한 학술 리뷰도 엮는 방식이 겔의 성질을 정하고, 그 성질이 시술 결과로 이어진다고 정리합니다 (1).

달라지는 성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눌려도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 정도 — 버티는 힘입니다. 얼굴은 가만히 있어도 중력이 아래로 당기고, 웃거나 말할 때마다 근육이 위에서 누릅니다. 필러는 넣고 끝이 아니라 이 힘을 계속 받기 때문에, 눌렸다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힘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학술 리뷰는 이 힘이 강한 제품일수록 더 단단하고, 약할수록 더 부드럽다고 정리합니다 (2).

다른 하나는 넣은 자리에서 퍼지지 않고 뭉쳐 있는 정도 — 뭉치는 힘입니다. 같은 리뷰는 뭉치는 힘이 강한 제품일수록 눌리는 힘을 잘 견디고 넣은 모양을 오래 유지한다고 설명합니다.

피부 단면을 두 칸으로 나눠, 같은 크기의 힘이 위에서 누를 때 버티는 겔은 형태를 유지하며 조직을 좁고 높게 받쳐 올리고, 눌리는 겔은 옆으로 퍼지며 넓고 완만하게 올려 주는 모습을 비교한 그림 ▲ 중력과 표정에 눌릴 때 — 버티는 겔은 좁고 또렷하게, 눌리는 겔은 넓고 낮게 자리 잡습니다

두 성질이 늘 함께 가지는 않습니다. 단단하게 버티지만 넓게 퍼지는 겔도 있고, 무르지만 제자리에 뭉쳐 있는 겔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러는 좋은 필러와 덜 좋은 필러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성질을 어떤 비율로 가졌느냐로 나뉩니다.

자리마다 필요한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뼈처럼 받쳐야 하는 코와 얇고 잘 움직이는 눈밑에 같은 겔을 쓸 수는 없습니다. 한 브랜드가 부드러운 제품부터 단단한 제품까지 여러 개를 내놓는 것도, 브랜드마다 겔을 엮는 방식이 다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채움·레스틸렌·쥬비덤·벨로테로는 뭐가 다른가요?

같은 히알루론산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엮습니다. 그 짜임이 앞에서 본 두 성질의 비율을 만듭니다.

브랜드 겔을 만드는 방식 그래서 생기는 성질
채움 엮어 굳힌 히알루론산 덩어리를 일정한 크기로 잘게 부순 뒤, 그 알갱이를 부드러운 겔에 섞습니다 알갱이 하나하나가 지지대 역할을 해, 꺼진 자리를 아래에서 받쳐 올리는 힘이 좋습니다
레스틸렌 알갱이 없이 균일한 사슬을 그물망으로 부드럽게 엮습니다 그물이 여유 있게 짜여, 움직임을 따라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유연함이 강합니다
쥬비덤 긴 사슬 사이의 빈 곳을 짧은 사슬이 메우도록, 적은 양의 연결 성분으로 함께 엮습니다 알갱이 없이 매끈하고, 그물망이 촘촘해 잘 분해되지 않으며 수분을 적게 머금어 붓는 정도가 적은 편입니다
벨로테로 이쪽은 한 제품 안에서 촘촘하게 엮인 곳과 느슨하게 엮인 곳이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만듭니다 조직 사이사이로 스며들 듯 퍼져, 얇은 피부에서도 비치거나 뭉치는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붓는 정도와 유지 기간은 브랜드보다 넣는 자리와 양, 사람마다 다른 분해 속도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네 브랜드 모두 히알루론산이라 시술 직후에는 자리에 따라 붓기가 생길 수 있고, 표에서 붓는 정도가 적은 편이라고 한 것도 같은 조건에서 비교했을 때의 경향이지 다른 제품이 많이 붓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히알루론산 겔을 확대해 네 칸으로 나란히 비교한 그림 — 왼쪽 위부터, 잘게 부순 알갱이를 겔에 섞은 채움, 부드럽게 엮은 그물인 레스틸렌, 긴 사슬 사이를 짧은 사슬이 메워 촘촘하게 엮은 그물인 쥬비덤, 한 겔 안에 촘촘한 곳과 느슨한 곳이 섞인 벨로테로 ▲ 같은 히알루론산이라도 짜임이 다릅니다 — 잘게 부순 알갱이(채움) · 부드러운 그물(레스틸렌) · 촘촘한 그물(쥬비덤) · 촘촘한 곳과 느슨한 곳(벨로테로). 촘촘한 쪽이 더 나은 것이 아니라 자리마다 필요한 짜임이 다릅니다

알갱이라는 말 때문에 몸에 남는 이물질을 떠올리기 쉬운데, 잘게 부순 것도 히알루론산 그대로입니다. 모양만 알갱이일 뿐 성분은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나머지 겔과 함께 분해돼 몸에 흡수됩니다.

채움과 쥬비덤은 한 브랜드 안에서도 단단한 정도가 다른 여러 단계로 나뉩니다(채움 No.1부터 No.4까지, 쥬비덤 볼벨라부터 볼룩스까지). 페슈의원은 벨로테로 중 소프트와 인텐스 두 가지를, 레스틸렌 중에서는 입술의 볼륨과 윤곽에 특화된 전용 제품인 키스를 운영합니다. 어느 제품을 어느 자리에 쓸지는 진단에서 확인하고 함께 정합니다.

자리 쪽에서 보면 필요한 성질은 이렇게 갈립니다.

자리 그 자리가 필요로 하는 성질
코·턱끝 퍼지지 않고 단단히 받쳐 또렷한 모양을 유지하는 성질 — 버티는 힘과 뭉치는 힘이 모두 높은 쪽
앞광대·볼 깊은 층에서 기둥처럼 받쳐 위쪽 조직을 지지하는 성질 — 버티는 힘이 높은 쪽
이마·관자 넓은 면을 매끄럽게 덮되 아래로 흐르지 않는 성질 — 버티는 힘은 낮고 뭉치는 힘은 좋은 쪽
눈밑·애교살 얇은 피부에서 비치지 않고 표정을 따라 움직이는 성질 — 두 힘이 모두 낮은 부드러운 쪽
입술·팔자 하루 종일 움직이는 자리에서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유연한 성질

짜임이 다르니 잘 맞는 자리가 다르고, 그래서 한 자리만 놓고 브랜드를 고르기보다 채워야 할 자리들을 함께 보고 정하게 됩니다.


브랜드마다 값이 다르던데, 어떻게 고르면 되나요?

브랜드 이름부터 고르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채워야 할 자리와 그 자리에 필요한 양이 먼저 정해지면, 조건에 맞는 제품은 그다음에 따라옵니다.

값이 갈리는 이유부터 짚으면 이렇습니다. 히알루론산 원료와 겔의 기본 성질은 국산·수입 모두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값 차이가 생기는 것은 등급이 나뉘어서가 아니라, 제조사마다 고유의 엮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들인 연구와 수십 년 쌓인 임상 데이터의 역사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값 차이가 곧 품질 차이는 아닙니다.

그래서 고르는 순서는 이렇게 잡습니다.

첫째, 그 자리가 어떤 성질을 필요로 하는지. 앞의 자리별 표가 그 기준입니다. 받쳐야 하는 자리인지, 스며들어야 하는 자리인지, 표정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자리인지가 먼저입니다.

둘째, 그 자리에 얼마나 필요한지. 자주 놓치는 축입니다. 볼이나 이마처럼 넓게 꺼진 면은 그만큼 양이 들어가야 해서, 성질만 맞추고 양이 모자라면 변화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눈밑처럼 좁고 얇은 자리는 적은 양으로 충분하고, 넘치면 오히려 티가 납니다.

셋째, 그 조건을 갖춘 제품 중에서. 같은 성질을 내는 방법은 하나가 아닙니다. 버티는 힘을 알갱이로 내는 겔도 있고 촘촘한 그물망으로 내는 겔도 있어서, 한 조건에 맞는 제품은 대개 여러 브랜드에 걸쳐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선택의 출발점이 아니라 도착점인 이유입니다.

이 순서가 성립하려면 첫 단계인 자리가 정확해야 합니다. 그런데 꺼진 정도는 거울로 볼 때와 실제가 다를 때가 많고, 좌우가 다르게 꺼진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페슈의원은 제품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3D 메타뷰로 얼굴 윤곽과 좌우 균형을 먼저 측정합니다. 화면을 함께 보면 필요한 성질과 양이 좁혀지고, 권유가 아니라 본인의 측정값을 근거로 결정하게 됩니다.

시술 전 얼굴 윤곽과 좌우 균형을 3D 진단 장비로 촬영해 측정하는 모습 ▲ 제품을 정하기 전에 어디가 얼마나 꺼졌는지부터 측정합니다

앞의 학술 리뷰도 조직의 두께와 단단한 정도, 표정 근육의 움직임, 주입하는 층이 부위마다 달라서 필러를 고를 때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정리합니다 (2).


맞을 때 많이 아픈가요? 붓기는 얼마나 가나요?

처음 바늘이 들어갈 때 한 번 따끔하고, 그 뒤로는 아프다기보다 피부 안쪽에서 무언가 묵직하게 밀려 들어오는 느낌이 이어집니다. 겔이 조직 사이에 자리를 만들며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통증은 두 가지로 조절합니다. 시술 전 마취크림을 바르고 약 10분 흡수를 기다렸다가 진행하고, 마취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받는 자리에 따라 마취 스프레이를 쓰기도 하고, 필요하면 국소마취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마취 대기와 디자인 시간까지 포함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은 대체로 한 시간 안팎입니다.

시술 전 얼굴에 마취크림을 바르고 흡수되기를 기다리는 모습 ▲ 마취크림을 바르고 흡수를 기다렸다가 시작합니다

주입 도구도 통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끝이 뾰족한 바늘과 끝이 둥근 관(캐뉼라), 두 가지를 자리에 따라 나눠 씁니다.

  • 볼·이마처럼 넓은 면에 넉넉한 양을 넣을 때는 끝이 둥근 캐뉼라
  • 눈밑·애교살처럼 얇고 좁은 자리는 가는 캐뉼라나 섬세한 바늘
  • 코·턱끝처럼 또렷한 입체감을 잡아야 할 때는 바늘
  • 입술·팔자처럼 움직임이 많은 자리는 상태에 따라 캐뉼라와 바늘을 함께

캐뉼라는 조직을 뚫고 지나가는 대신 밀어내며 나아갑니다. 한 번 만든 입구로 넓은 면을 지날 수 있어 찌르는 횟수가 줄고, 그만큼 멍과 통증도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바늘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끝이 날카로워야 원하는 지점에 소량씩 정확히 쌓아 올릴 수 있어서, 또렷한 모양을 잡는 자리에는 바늘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문제가 아니라, 자리에 맞춰 나눠 쓰는 문제입니다.

회복은 이렇습니다. 붓기는 대개 3~7일이면 가라앉고, 멍이 든 경우에는 1~2주에 걸쳐 서서히 옅어집니다. 세안과 화장은 주삿바늘 자국이 닫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3~4시간 뒤부터 가볍게 하실 수 있고, 안전하게는 다음 날부터를 권합니다. 시술 후 1~2주 동안은 사우나와 격한 운동, 시술 부위를 강하게 누르는 행동(엎드려 자기·얼굴 마사지)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넣은 겔이 자리를 잡는 동안 열과 압력이 모양을 흐트러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붓는 정도는 자리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특히 입술은 원래 붓기가 잘 생기는 부위라 다른 자리보다 눈에 띄게 부을 수 있습니다.

부피는 넣는 즉시 생기지만 직후 모습에는 붓기가 섞여 있어, 결과는 붓기가 빠진 뒤에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필러는 얼마나 가나요? 마음에 안 들면 되돌릴 수 있나요?

넣은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평균적으로는 이렇습니다.

넣은 자리 평균 유지 기간
앞광대·볼·턱끝 같은 볼륨 부위 약 12~18개월
입술 약 6~12개월
눈밑·잔주름 약 6~12개월

같은 겔이라도 자리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움직임과 마찰입니다. 입술처럼 하루 종일 말하고 먹으며 움직이는 자리는 그만큼 분해가 빨라, 깊은 층에 자리 잡은 볼륨 부위보다 짧게 유지됩니다.

겔 자체의 짜임도 기간을 좌우합니다. 앞의 학술 리뷰는 사슬이 촘촘하게 엮일수록 넣은 필러가 조직에 남아 있는 기간이 길어진다고 정리합니다 (2). 우리 몸에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원래 있는데, 사슬이 촘촘히 묶여 있을수록 그 효소가 겔 안쪽으로 파고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넣은 겔은 서서히 분해되어 몸에 흡수됩니다. 그럼 원래대로 돌아가니 헛된 것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어느 날 갑자기 꺼지는 방식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조금씩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변화가 급격하게 느껴지지 않고, 줄어든 만큼만 보충하면 됩니다. 몸에 남지 않고 사라진다는 것은 되돌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되돌리는 수단은 분해 효소입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히알라제라는 효소로 녹여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 효소는 겔을 이루는 사슬을 잘게 끊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 효소의 사용을 정리한 피부과 학술 리뷰도 히알루론산 겔에서 생긴 문제를 이 효소로 쉽고 효과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이런 필러가 널리 쓰이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정리합니다 (3). 잘게 끊어진 히알루론산은 원래 몸에 있는 성분과 같은 형태라 그대로 흡수되어 빠져나갑니다. 원래 피부에 있던 히알루론산도 잠시 영향을 받지만, 몸이 계속 새로 만드는 성분이라 곧 다시 채워집니다.

되돌릴 수단이 있다는 점은 히알루론산 필러가 다른 재료와 구별되는 부분입니다. 시술 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미세한 조정이 필요할 때 넣은 것을 녹여 되돌릴 수 있어서, 처음 받으시는 분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덜합니다.

모양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때는 보통 2~4주 뒤에 보충합니다. 잔붓기가 완전히 빠지고 겔이 자리를 잡은 뒤라야 얼마나 더 필요한지 정확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피를 만드는 방법이 필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가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쥬베룩 스킨·볼륨 같은 시술은 차오르는 시점이 반대여서, 넣는 즉시가 아니라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차오릅니다.

리프팅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면 간격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고주파·초음파 리프팅으로 피부 바탕을 먼저 조인 뒤, 같은 날 이어서 필러를 채우는 순서가 가장 편합니다. 당긴 뒤에 남은 꺼짐만 채우면 되고, 내원도 한 번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필러를 먼저 맞으셨다면 고주파는 최소 한 달, 초음파는 한두 달 뒤에 받습니다. 겔이 자리를 잡기 전에 열이 가해지면 평소보다 빨리 흡수되거나 모양이 변할 수 있어서입니다.

주사로 몸에 들어가는 시술은 무엇이 얼마나 들어가는지가 신뢰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페슈의원은 시술에 쓸 필러를 눈앞에서 개봉해 제품과 용량을 함께 확인합니다. 필러는 붓기가 빠진 뒤 경과를 보고 필요하면 보충하는 시술이라 다시 들르기 편한 거리가 도움이 되는데, 강남역 4번 출구 바로 앞이라 오가는 부담이 적습니다.


필러 선택은 브랜드 이름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어디가 얼마나 꺼졌는지, 그 자리가 단단히 받쳐야 하는 자리인지 부드럽게 스며들어야 하는 자리인지, 그래서 얼마나 필요한지 —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조건에 맞는 제품은 자연히 좁혀집니다. 네 개의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내 자리를 아는 편이 결정을 쉽게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필러 맞으면 티 나거나 부자연스러워지지 않나요? A: 부자연스러워지는 원인은 대개 필러 자체가 아니라 양과 자리입니다. 한 번에 많이 넣거나 그 자리에 맞지 않는 성질의 겔을 쓰면 표정이 어색해지거나 만졌을 때 뭔가 잡히는 느낌이 남습니다. 그래서 소량씩 나눠 넣고 좌우 균형을 확인하며 양을 조절하고, 부족하면 나중에 보충하는 쪽이 결과가 자연스럽습니다.

Q2. 용량(cc)은 어떻게 정하나요? 많이 넣을수록 좋은 건가요? A: 많이 넣을수록 좋은 시술은 아닙니다. 용량은 부위의 넓이와 꺼진 정도로 정해지는데, 넓게 꺼진 볼·이마는 그만큼 양이 필요하고 눈밑처럼 좁고 얇은 자리는 적은 양으로 충분합니다. 필요한 양보다 많이 넣으면 오히려 부어 보이거나 부자연스러워집니다. 3D 진단으로 꺼진 정도를 확인한 뒤 필요한 부위에 필요한 양을 함께 정하고, 구체적인 용량은 상담에서 안내합니다.

Q3. 예전에 맞은 필러가 아직 남아 있는데 또 맞아도 되나요? A: 남아 있는 양과 위치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전 필러가 어느 자리에 얼마나 남았는지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양이 달라지고, 새로 넣기보다 남은 것을 먼저 정리하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언제 어느 부위에 어떤 제품을 맞으셨는지 기억나는 만큼 알려주시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Q4. 앓고 있는 병이나 먹는 약이 있어도 받을 수 있나요? A: 대부분 받을 수 있지만, 멍이나 회복에 영향을 주는 항목이 있어 미리 알려주시면 상담에서 함께 확인합니다. 필러와 직접 관련되는 항목은 피를 묽게 하는 약(아스피린·항응고제 등, 멍이 더 들 수 있음), 마취제(리도카인 등) 알레르기 이력, 상처가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 체질, 입 주변에 자주 재발하는 헤르페스 같은 피부 질환의 활성기, 그리고 임신·수유 여부입니다. 시술할 자리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나은 뒤에 진행합니다.

Q5. 상담만 받아보고 결정해도 되나요? A: 네. 진단과 상담만 받고 돌아가셔도 됩니다. 어디가 얼마나 꺼졌는지, 어떤 성질의 제품이 맞고 얼마나 필요한지, 예상되는 변화와 한계까지 들으신 뒤 결정하시면 됩니다. 상담 자리에서 당일 결제나 추가 부위를 권하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1. (1) Hong et al., Polymers, 2024
  2. (2) Fundarò et al., Int J Mol Sci, 2022
  3. (3) Kroumpouzos et al., JMIR Dermatol, 2024